2024. 11. 5. 15:31

이제 '스테이크를 굽는다', '레어와 생고기의 차이를 알고 조리법을 구현해낸다' 두 가지가 가능해졌다. (👈형광펜~)
멋모르고 200g에 5만원씩 하는 고기덩어리를 그간 얼마나 낭비하며 시행착오를 거쳤는가...ㅠ 내 돈..!! 페어링한 와인값까지 치면 수백만 원 ㅋㅋ...ㅋ...ㅋㅋㅋ 돈낭비 갑...
열받음+오기로 유튜브에 올라온 앵간한 스테이크 관련 영상을 보는 데 피같은 시간을 투자하고 수입산부터 한우까지 다양한 등급과 두께의 소고기를 혼자 굽고 먹고 버리며 연구에 임해온 나날이었다. (난 그냥 적당히 부드러우면 대충 먹는다; 양식애호가 남친에게 양식집보다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집에서 자주 해주고싶은 맘에 시작된 여정...) 요리영상 댓글에 유독 사이버 시어머니들이 많아서 쉬운 배움은 아니었다..😅 그러나 여기서 짧은 요약을 해보자면,
1. 레어를 원한다면 부위를 선정할 시 지방이 많이 없되 힘줄은 없는 부분으로 한다.<중요
2. 겉 마이야르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중불에서 익었다 라는 느낌으로 시간을 엄수하여 신속히 래스팅한 고기가 훨씬 부드럽다. <탄, 그을린 표면이 몇 미리라도 조금이나마 두꺼워지면 그건 실패다. 약간의 오버쿡이 식감에 최악이다. 특히 안심은 타다끼 느낌+레스팅이면 충분.
3. 얇은 고기는 냉장보관 n×10분을 한다.

이 세가지를 주축으로 고기를 구우니 값싼 수입산도 살살 녹는 레어 스테이크로 환생하게 만드는 재능을 획득해버렸다. 블루레어와 레어는 당빠 구분해내고!
단련해서 얻은 능력이 생겨서 뿌듯하다. 이젠 홈메이드 스테이크+중상와인을 마실 때 풍성한 만찬을 구성하는 데에 자신이 생겨씀.
길고 긴, 비싼 여정이었다...

 지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