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4. 00:53
호사를 누리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항변하긴 했으나 누군가에겐 씨알도 안 먹힐 만큼 형편없는 얘기다. 그럼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글 쓸 적에 잠시 미쳤던 것인지, 그게 본심인지 알 길이 없다.
오후3시. 공부에 몰입하는 일은 시간의 흐름을 굉장히 빠르게 돌린다. 그 흐름에 정신을 팔아 차라리 터무니없는 망상을 관두는 게 좋을까. 그게 본분에 충실하는 철든 행동일까. 그게 사람답게 사는 방법인가.
본심이라 시인하고 그 자체를 다시 외면하려 드는 게 아니면 뭔지 모르겠다. 내 사고회로는 단순하구나.
너무하다. 너무한다.
호사에 욕심 없다. 눈금을 영점으로 리셋시키고 싶을 뿐이지.
언제까지 바보로 살아야 하는 걸까. 뭘 보고 살아가야 하는데. 내 안에서 답을 내보려 해도 갈수록 어려워진다. 정립이 안 되면 이토록 괴롭다.
돌파구 따위. 그냥 나만이 숨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족하는데, 그게 사치란다. 나 아닌 모든 것들이 그렇다 한다.
눈을 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