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1. 21:15
10년 전 다녔던 초등학교 담벼락.
5호선을 가로질러 까치산역에 내렸더랬다. 과거에 살던 동네를 10년만에 처음 방문했을 때 밀려오는 어렴풋함.
크리스마스날 저녁 엄마, 동생과 처음으로 갔던 우동집이 사라져 있었다. 학교보단 이곳을 더 확인하고 싶었는데.
다시 방문하고 싶지는 않다. 마천행을 타고 돌아오면서 한 번 가본 것으로 충분하다고 느꼈다.
우리 엄마가 제일 괴로웠던 때. 그리고 내가 경찰을 믿지 못하게 된 때. 그다지 좋은 추억은 없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