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1. 11. 16:17
[월]
-
구직사이트에 이력서 하나 올려두었을 뿐임에도 어떻게 알고 오전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포토북과 제품사진 광고 등등을 맡는 회사였는데 포토샵 작업과 사진촬영을 해서 인화까지의 과정을 보조하고 검수하는 활동만 하면 되는 - 헐 바로 이상에 그리던! - 알바였다. 시급도 출퇴근 거리도 모두 무난. 통화 후 재빠르게 화장을 하고 1시에 맞춰 면접장소로 갔더니만, 세상에나 업무가 어찌나 바쁘게 돌아가던지.. 게다가 지층 특유의 매캐한 공기와 눈쌀 찌푸려지는 잉크 냄새. 가벼운 면담 후 빌딩 밖으로 나왔다. 버스 환승까지 가능했으니 정말 몇 마디 나누지도 않았군.. 팀장으로 보이는 분은 내일 당장 출근해주길 바랐지만 작업환경이 맘에 들지 않았으므로 적당한 핑계를 둘러대고 결국 거절의사를 표했다. 물론 좋은 기회이고 내 적성에도 부합한다. 그렇지만.. 음. 25일부터 다시 탐색해보자.
[금]
-
많은 일이 있었다.
힘든 때에.
그래 힘든 때이다.
마침표를 찍을 만한 거리는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