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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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업이 제일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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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행을 타고 귀가하는 길에 교복을 걸친 한 여중생에게로 시선이 꽂혔다. 그런데 그애를 보고 울분이 들이닥친 것은 순식간이었다. 5년 전의 가련했던 형상이 일렁이면서 엄습한 애처로움을 토해버렸다.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이 떨궈지는 것을 억지로 삭이느라 꽤나 애먹었다. 그때 이어폰으로 새나오던 곡은 하필 'Indigo' 여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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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적어주는 근황에 난 너무 감질나. 아직 입시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남몰래 유대감을 가졌다. 솔직히 안도했어. 넌 여전히 최고대학을 목표하고 있겠지. 나또한 어울려 대면할 욕심이 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