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5. 06:03

1. 보름이 지났는데 1키로정도 빠졌다ㅡㅡ
더 빼야 하는데..
그래도 먹는 양을 줄여서 조금씩 빠질 것 같다. 이제껏 너무 무자비하게 음식을 섭취했었다. 나레기...
입맛도 그닥 없고.. 좀 이대로 쭉쭉 빠지길...ㅠㅠ

2. 일해서 버는 돈과 투자로 버는 돈을 생각해본다. 일해서 버는 돈은 안정적이고 고정적이고 확실한데, 뭔지 모르게 현타가 생긴다.
내가 돈을 꽤 우습게 생각하는 인간인건지. 근로소득이 통장에 찍히면 한숨이 나온다. 물론 적지 않은 돈이지만, 이렇게 평생 힘겹게 일을 해야 하나 싶은..
투자는 잃고 망할 확률을 수반하는데도 큰 액수가 들어오면 정신적인 만족감이 오히려 크다. 고생해서 내 신체에너지를 쏟지 않고 조금의 머리굴림으로 벌었다는 뿌듯함이 커서겠지. 그렇지만 안정적이지 않다.
항상 이 두개의 가치가 싸워서 날 주저하게 만든다. 그래서 노동을 대하는 태도가 해이해지기도 한다.
사실 나는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보는데, 유교사상일수 있겠지만
남자는 열심히 고생해서 훗날 대성하면 모두가 박수치고 경험치를 높이 사주고 영웅으로 취급하는 사회적 인식이 그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듯한데..
반대로 여잔 막 고생을 많이 해 어느정도 부와 명예를 쥐어도 오히려 고생길을 겪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든다.
고생 덜하고 적당한 기반 속에서 편히 사는 삶이 어찌보면 나은 느낌. 즉 고생에 쩔은 여자 이미지가 썩 내키지 않는다.
그래서 자꾸 가진 돈을 어떻게 쉽게 불릴지에 대해 고민하고 무언가에 써야할 때 몸이 덜 힘들고자 돈을 쉽게 푸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는 분리수거를 힘들게 하지 않는 편인데, 배달 플라스틱도 부피가 크든 작든 전부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린다. 식당을 가도 제일 비싼 걸 서슴없이 시키고 물건이나 옷도 몇 번 입고서 새 것을 산다. 택시도 우선 편하기 위해 먼 거리도 잡아 탄다.
얼른 돈을 원하는 만큼 많이 취하고 싶다. 그래서 (물론 지금도 어느정도 그렇지만) 돈애 구애받지 않고 적당히 편히 살고 싶다.
결론은 투자소득이 내 근로소득보다 좀 적다고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멘탈과 건강을 허비하지 않고 편하게 취한 돈이면 그 가치가 내 기준에서는 더 큰 소득이다.

 지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