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_ 2013. 10. 1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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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이상을 묵혀두었다가, 새벽에 갑작스레 떨리고 불안해서 자소서를 다시 묵독했다. 자소서만 읽으면 볼품없는데 증빙서류까지 곁들여 보면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가 증빙서류 오탈자 두개 발견하고 다시 자신감 급다운.. 뭐하는 짓이지 정말; 표토를 포토라고 써버렸다. 물론 문맥 안에 나무, 흙 따위가 나와서 표토라고 유추하시겠지만. 그래도.

인식이 낮은 탓에 동일한 과에 지원한 경쟁자들 자소서를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 경우는 적당한 표본도 없고 그냥 맨몸으로 부딪히기. 계열선배가 글에 대한 평가나 확답이라도 주셨으면 좋겠는데 한편으로는 또 학부생보다 대학원생이나 교수님들을 더 바라고 있는 자신이 보여서 진짜 갈피를 못 잡겠네. 지원자 214명? 중에 17명 뽑는다. 저 200여명 중 전공지식 하나는 누구보다 심도있게 꿰차고 있다고 자신하는데, 교수님이 제발 그 낌새를 알아채시길 바랄 뿐.


불안감을 펑펑 늘려보았자 남을 게 없다는 걸 안다. 활시위는 이미 당겨졌음을 직시해야만 하지. 정중앙에 꽂힌 화살촉만을 심상화하자. 초연함을 토대로 현명해지자. 두려움을 정면으로 맞서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면 더이상 도망치려는 충동 따위 생겨나지 않을 거야.


올해는 모든 일이 기적을 연상케 할 만큼 나를 돕는 양상으로 흘렀는데, 이걸 자꾸 까먹는다. 그만큼의 도움을 받고서 대체 뭘 또 두려워하는 거람. 수십개의 흰 깃털이 허공에 흩뿌려지는 것을 보았다. 공물의 대가가 현재에 이미 완벽하게 존재하고 있는 차다.


내 의도가 가장 곧을 수 있게끔 다듬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모든 게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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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페 이용시스템은 왜이렇게 답이 없.. 09년 만들어진 카페의 초창기 멤버인데 등급이 강등되버리니까 글쓰기는 커녕 그 어떤 게시판에도 댓글입력이 막힘과 동시에 이전에 내가 썼던 글조차 관람이 불가하다. 네이버는 적어도 내가 쓴 글은 확인할 수 있도록, 그래서 삭제조치 등이 가능하도록 고안되었는데! 더한 건 매니저나 스탭에게 메일, 쪽지 등도 등급에 따른 권한이 부여돼야만 보낼 수 있다는 사실.. 어떻게 이런 체계로 다음카페가 흥할 수 있는 거지... 의문스럽다.


다른 글은 몰라도 예전에 제가 쓴 글은 읽어보고 싶은데 등급이 일반이라 불가하네요.


영재원 수료 후에는 꼭 일반으로 강등되어야 하나요?? 그냥 학생으로 남겨주심 안 되는지...


제가 쓴 글에 ppt파일도 첨부되어 있는데 제가 올려놓고 다운로드 하지 못하니 답답합니다 ㅠ ㅠ


카페지기님 부탁드려요.


쓰고 나서 선택 가능한 게시판이 없다는 게 유머 .................. 진짜 ㅋ...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