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memo

어느 지식인 답변

지민_ 2013. 6. 24. 21:38
증상이 심각한 경우 약물을 통해 완화를 시키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마무리가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내가 만약 내 그림자가 싫어서 그림자를 없애려고 한다면 어떨까요? 애초에 불가능한 싸움을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싸움을 하지 않고, 이미 그림자와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림자가 있던 없던 상관이 없지요. 우울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쉬운 길은 아니지만, 마음수양 마음공부를 통해 우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면 됩니다. 그러면 우울한 감정이 오더라도 우울할 뿐, 그 이상 삶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게 됩니다. 우울한 감정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하면 안 된다는 내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점을 깊게 숙고해 보세요.

내 이런 생각을 죽이면 될 뿐, 그동안 나를 위해 묵묵히 애써 주고 있는 내 몸을 죽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