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diary

1월 9일 화요일

지민_ 2024. 1. 9. 12:00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의 푸념.

1.
오늘 오후 1시반과 오후 4시에 병원과 피부과를 저번주 야심차게 예약했으나 이런 날엔 도저히..
며칠 봄처럼 따뜻하더니 영하 7도를 웃도는 한파가 시작되어 몸이 더 움츠러든다.
귀차니즘이 파고들어 게을러지면 안되는데 되뇌면서도 힘아리없이  포기하는 내 태도..

2.
이성과 감성 버튼이 극단적으로 움직이는 나는 오롯이 이성적이고만 싶다.
감성에 뇌를 소진해 우울하고 불행해지는 루트를 그만두고 싶어서이다.
3일정도 너무 우울해서 혼자 울고 금주도 어긴 채로 소주를 마셨는데 나아지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냥 생산적으로 이성적 판단에 기반해서 행동하고 실천하고 움직이고.. 이런 틈 없는 인간이 되고 싶은데.
전에는 감정에 일희일비하는 모든 것들이 사람다운 거라 최면을 걸었는데, 그런 것 없이 심플하게 생산적으로 살아가는 부류들도 내가 몰라서 그렇지 많을 거라 생각하니 여지껏 스스로 얼마나 물렁하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반성이 든다.

3.
우렁강된장 끓여서 무생채, 계란프라이 넣고 비빔밥을 했다. 맛있어서 먹이고 싶은데 연락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