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diary
알량한 마음
지민_
2023. 12. 24. 03:36
고마움도 크고
좋아하는 마음도 무지 큰데
이런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데
아니
이기적인 마인드에 기반해서 적어보자면
이 마음을 받고 느껴 그 이상으로 나를 좋아해 어쩔줄 몰라하면 좋겠는데
이게 내 욕심인 것 같다.
왜냐. 으레 나조차, 을이 되지 않기 위해 한없이 사랑하다가 의도적으로 마음을 제어하곤 하는데. 이런데 무슨..
자존심 구기며 정성을 쏟는 행동이 계산적으로.. 손해로 다가오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머리는 아는데 자꾸 뒤에 가서 비참해질까 그게 걱정된다.
똑같이 자는 모습을 관조해도
어떤 때는 사랑이 증폭되고
또 어떤 날은 그래, 너무 헤프게 좋아하지 말자 이렇게 다짐이 생긴다.
적고 보니 덜 좋아하고 더 사랑받고자 발버둥치는 내 모습이 참 우습다.
이게 다 너무 사랑해서 겪는 일이 아닌가..
나는 너무 수동적이라 그렇다.
나를 내 성에 찰 만큼 좋아해주어야 관계가 안심이 되어서.
나조차 그사람이 충족할 수준의 사랑을 부족하게 표현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얄량한 이기심이다.